오늘 지인으로부터 당 대표 출마 선언 하는 분의 사무실 개소식에 함께 가자는 전화를 받았다.
출마하시는 분을 너무나 사랑하기에 서로가 hug하면서 반가워했던 사이여서 축하 자리에는 가고 싶었다. 눈 도장을 찍고 싶었다. 그러나 재판 중이라는 것을 이유로 정중히 사양하였지만 마음은 못 내 아쉬웠다.
‘온 땅이여 여호와 께 찬양하여라’(시 96편 1절)
만국의 신들은 우상 들이지만 여호와 께서는 하늘을 지으시고 천지를 창조하셨다. 존귀와 위엄이 그 앞에 있으며 능력과 아름다움이 그 성소에 있도다(5-6)
그렇다.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고 나의 방패이시고 요새이시다. 나의 주인이시다. 그런데도 나는 세상 권력에 기웃 거리고 눈치 보며 내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? 순간 그런 내 모습이 초라해 보였다. 물론 대표 자리 출마 선언하신 분을 축하하는 자리 정도로만 생각하면 족하다고 할 수는 있다. 그러나 백보 양보하더라도 목사로서 정치권에 기웃 거릴 것은 아니다.
만 왕의 왕이신 예수님이라고 입술로는 찬양하면서도 생활 속에서는 잊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? 아직도 내가 세상 권세, 사람의 능력에 의지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. 이 세상을 지배하는 사탄의 권세보다 위엄과 모든 능력이 하나님께 있는데 그 누구를 그 무엇을 바라고 기웃 거리며 송축할 수 있을까?
예수님께서는 유월절 만찬을 마치시고 제자들과 함께 찬양하면서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셨다. 죽으러 가시면서도 하나님께 찬양드렸던 예수님을 바라 본다.(막 14:26) 예수님과 함께 찬미 드리던 제자들은 그날 새벽에 모두 넘어지고 말았다.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찬양함으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셨다.
그 이후 제자들은 무엇을 느꼈을까? 그날의 예수님의 당당하신 모습을 기억이나 하고 있었을까? 제자들은 모두 순교의 길을 택하였다. 적어도 그 순간 만큼은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찬양하시던 예수님의 모습을 떠올렸을 것이다.
바울은 비록 고난 중에 있더라도 영광과 권능을 여호와께 돌리고 인내하고 찬양하였다.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뒤흔들어 그를 석방시켜 주셨다.(행 16:25-26)
나는 고난 중에 있다. 그러나 예수님만 바라보고 하늘나라에 소망을 두고 찬양드리면 나에게 또한 나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하나님 영광 드러내실 줄 믿는다.
주님! 잠시나마 사탄의 유혹에 빠져 흔들리던 제 마음을 용서하시고, 빛과 진리로 인도하시고, 보혈의 피로 제 허물을 깨끗이 씻어 주시어 하나님 제단 앞에 담대히 설 때에, 큰 기쁨으로 하나님께 찬양드릴 수 있도록 인도하옵소서.
그런일이 있으셨네요...
매 순간 다가오는 일들이 유혹인지 하나님의 저울추로 달아 보심인지
깨어있지 않으면 분별하기 쉽지 않겠죠..
"잠시나마 흔들리던 제 마음을..."
이제 계속 이러 저런 모양으로 흔들림을 겪어내셔야 할 텐데...
오늘 처럼, 내일도 또 내일도 잘 이겨내시길 기대합니다..
예수님만 생각하면 가슴 한가득 눈물이 그렁그렁한
그런 목사님 이시면 좋겠습니다. 🌿